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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반신반의했어요. "국내 최대 규모"라는 말, 워낙 여기저기서 붙이고 다니는 수식어라서요. 인터넷으로 찾아보면 거의 모든 파크골프장이 "지역 최고" "최다 홀" 이런 말을 달고 나오잖아요. 그래서 남편이랑 둘이서 반은 기대, 반은 "그래봤자겠지" 하는 마음으로 출발했는데, 가보고 나서는 그냥 인정하게 됐습니다. 맞아요, 진짜 크긴 크더라고요.
다녀온 날은 4월 중순 평일이었는데, 아침부터 날씨가 딱 좋았어요. 구름이 조금 끼어서 강한 햇볕은 없었고, 바람도 선선하게 불어서 라운드 내내 크게 덥다는 느낌이 없었습니다. 파크골프 다니다 보면 여름엔 더워서 아침 일찍 치고 빠져야 하는데, 그날만큼은 그런 걱정 없이 느긋하게 즐길 수 있어서 운이 좋았어요.

예약은 일주일 전에 미리하기
저희는 서울 동쪽에 살아서 양평은 어차피 경의중앙선으로 이어지는 동네라 익숙한 편인데, 차로 가도 막히지 않으면 1시간 안팎이에요. 네비 찍고 강상면 교평리 방향으로 가면 됩니다. 주차장은 골프장 바로 옆에 있고 공간도 꽤 넉넉한 편이라 주차 때문에 애먹지는 않았어요.
한 가지 중요한 게 있는데, 저희처럼 양평 주민이 아닌 외지인은 현장 접수가 안 됩니다. 반드시 전화나 카카오톡으로 미리 예약을 해야 해요. 당일 예약도 안 되고, 이용 1주일 전부터 예약 가능하다고 안내가 나와 있어서 일주일 전 아침에 전화를 넣었는데 그때도 이미 자리가 빡빡하더라고요. 인기가 많다는 걸 그때 실감했어요.
대중교통으로 오려면 경의중앙선 양평역에서 내리면 되는데, 여기서 골프장까지 걸어서 25~30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클럽 가방 들고 그 거리를 걷기엔 솔직히 좀 무리예요. 택시 타면 5분이라고 하니까, 대중교통 이용하실 분들은 역에서 택시 잡아 타는 게 훨씬 편할 것 같습니다. 저희는 차를 가져갔지만, 같이 파크골프 다니는 이웃 언니는 지하철 타고 왔다가 택시 이용했다고 하더라고요.

81홀 코스 후기
주차하고 매표소 쪽으로 걸어가는데 일단 공간이 시원스럽게 넓어요. 강상체육공원 안에 파크골프장이 들어와 있는 구조라서, 주변에 다른 체육시설들도 같이 있습니다. 골프장 쪽으로 들어서면 남한강이 옆에 흐르고, 나무도 심어져 있어서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어요.
코스는 총 81홀인데, 1구장(36홀)과 2구장(27홀), 거기에 장애인 전용 구장(18홀)으로 나뉩니다. A코스부터 F코스까지 9홀씩 구성이에요. 저희 부부는 1구장 위주로 돌았는데, 홀 하나하나 설계가 달라서 계속 새로운 느낌이 나더라고요.
어떤 홀은 평탄한데 어떤 홀은 약간 경사가 있기도 하고, 나무 사이를 통과해야 하는 구간도 있고. 처음 온 분들은 코스 안내도 잘 봐두는 게 좋아요. 저 같은 경우 한 홀에서 방향을 잘못 잡아서 옆 코스로 걸어갔다가 다시 돌아온 실수를 했거든요. 워낙 넓다 보니까 처음엔 헷갈릴 수 있어요.

요금 및 장비대여
관외 지역 이용자 기준으로 평일 6,000원, 주말 8,000원입니다. 양평 주민이면 평일 2,000원, 주말 4,000원이니까 확실히 주민 혜택이 크긴 한데, 관외라도 일반 골프 비용 생각하면 파격적이죠. 장비를 가져오지 않은 분들은 협회 대여소에서 클럽 2,000원, 공 1,000원에 빌릴 수 있어서 처음 오시는 분들도 큰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어요.
저희는 클럽은 가져갔는데 여분 공이 부족해서 대여소에서 하나 더 빌렸어요. 직원분이 친절하게 안내해주셔서 어렵지 않았습니다.
한 가지 더 — 골프장 안에 건강관리실이 있어요. 인바디도 있고 혈압, 혈당 측정도 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운동하고 나서 혈압 한 번 체크해보고 싶었는데 당일엔 줄이 좀 있어서 그냥 나왔습니다.
나중에 또 오면 한번 들러봐야겠어요. 어르신들 많이 오시는 곳이라 이런 서비스를 넣은 것 같은데 꽤 실용적이었습니다.

아쉬웠던 점도 솔직하게
평일 낮인데도 사람이 꽤 많았어요. 워낙 유명한 곳이고 연간 6만 명 이상 오는 곳이라니까 당연하긴 한데, 홀 앞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생각보다 있었습니다. 홀마다 앞팀이 마무리될 때까지 잠깐씩 멈추게 되니까, 여유 있게 반나절 정도 잡고 오는 게 맞을 것 같아요.
그리고 넓은 만큼 코스 안에 그늘이 부족한 구간도 있었어요. 흐린 날이라 괜찮았는데, 한여름이었으면 꽤 힘들었을 것 같아요. 모자랑 선크림은 필수입니다.
처음에 반신반의했던 것치고는 만족도가 높았어요. 남편이 "우리 또 오자"고 했으니까 그게 답이겠죠. 수도권에서 차로 한 시간 거리에 이 규모의 파크골프장이 있다는 건 확실히 메리트가 있습니다.
양평파크골프장 기본 정보
| 위치 |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교평리 419 ※ 강상체육공원(양평나루께축제공원) 내 |
| 코스 규모 | 총 81홀 1구장 36홀 · 2구장 27홀 · 장애인 전용 18홀 ※ A~F코스, 9홀 단위 구성 |
| 운영 시간 | 오전 9시 ~ 오후 6시 ※ 12~1월 휴무, 계절별 변동 있음 |
| 이용 요금 | 관내(양평군민) : 평일 2,000원 / 주말 4,000원 관외 : 평일 6,000원 / 주말 8,000원 ※ 만 65세 이상, 국가유공자, 장애인 50% 감면 |
| 예약 방법 | 관내 : 현장 선착순 관외 : 전화 또는 카카오톡 사전 예약 필수 ※ 이용일 1주일 전부터 예약 가능, 당일 예약 불가 |
| 문의 | 매표소 031-773-3052 문화체육과 031-770-2934 |
| 장비 대여 | 클럽 2,000원 / 공 1,000원 ※ 양평파크골프협회 대여소 운영 |
| 교통편 | 승용차 : 서울 중심부에서 약 1시간 대중교통 : 경의중앙선 양평역 하차 후 택시 5분 ※ 역에서 도보 25~30분 거리. 클럽 있으면 택시 추천 |
| 주차 | 골프장 인접 주차장 이용 가능 ※ 주말엔 일찍 도착 추천 |